디스플레이·전자·이노텍...'자동차 전장부품' 등 생산
[뉴스핌=황세준 기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이노텍 등 LG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베트남에서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자동차 전장부품 등 신성장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22일 재계와 LG그룹에 따르면 이르면 4월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하이퐁시에 OLED 모듈 조립 공장을 완공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국내에 신증설 중인 OLED 패널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OLED 디스플레이는 패널에 모듈을 결합해 만들어진다.
베트남을 신규 투자지로 결정한 이유는 중국으로 제품을 운송하기 용이하고 일할 수 있는 젋은 층의 인구 비중이 높으며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부터)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사진=각사> |
LG디스플레이는 구미 사업장에 1조500억원 규모의 OLED 생산 라인(E5)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양산을 목표로 한다. 2018년 9월까지는 파주 P9공장에 1조9900억원 규모의 OLED 설비를 놓는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얇고 형태 변형이 자유로와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이니지 및 비디오월, 항공기·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에 적합하다.
특히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LG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전장부품의 하나로서 전망이 밝다. 유비산업리서치는 OLED가 2018년부터 자동차의 계기판 표시장치와 중앙화면표시장치(CID)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2년에는 전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20%인 5조960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적극 육성해 각 분야에서 올해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현재 1등인) 대형 OLED뿐만 아니라 중소형 OLED 시장도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LG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하이퐁에 공장을 확장 중이다. 지난 2015년 3월 건물을 완공했고 순차적으로 설비를 늘리고 있다. 현재 휴대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부품, TV, 세탁기, 청소기 등을 생산 중이다. 투자는 2028년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신성장 동력인 IVI에 초점을 둔다.
IVI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주행 정보를 표시하고 물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음원·동영상 등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하드웨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IVI 시장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7%의 성장해 글로벌 수요가 1억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