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Peugeot)의 모회사인 PSA그룹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 사업인 오펠(Opel)을 22억 유로(약 2조7000억 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PSA는 유럽 2위 자동차 업체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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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와 GM은 6일(현지시각) PSA가 루셀스하임(Ruesselsheim)과 오펠, 복스홀(Vauxhall)을 인수하면서 GM에 13억 유로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PSA는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와 함께 오펠의 금융부문을 9억 달러에 인수해 합작사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PSA는 17억 유로의 비용 절감을 통해 오펠과 복스홀의 영업마진을 3년 안에 2%로 회복하고 2026년까지 6%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오펠을 인수함으로써 PSA는 르노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6%를 차지해 24%의 점유율을 가진 폭스바겐에 이어 유럽의 2위 자동차 제조사로 거듭난다. 지난해 PSA와 GM 유럽의 매출액은 720억 달러다.
오펠의 매각은 GM에 유럽 사업의 철수를 의미한다. GM의 주주들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보다 수익성 향상을 요구해 왔다. GM은 오펠은 약 90년간 보유해 왔지만,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했다.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오펠과 복스홀의 실적 개선이 우리의 지원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조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3시 41분 현재 파리 증시에서 3.33% 올라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