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책임 경영 힘 실어...오너는 '큰 그림'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이사회 의장을 변경했다.
13일 LG전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총수일가인 구본준 (주)LG 부회장이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인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을 의장으로 선임했다.
구본준 LG부회장 <사진=LG> |
구 부회장은 2011년 LG전자 이사회에 합류했고 지난해 3월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LG전자는 오는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LG전자 홍보팀은 "조 부회장이 1인 CEO로서 이사회 의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인사를 통해 3인 대표 체제에서 1인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구 부회장은 2011년 LG전자 대표이사로 취임해 지난해 3월까지 5년여간 경영했고 지난 1년간은 이사회 의장 및 (주)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서 자동차 전장부품 등 미래 먹거리를 이끌었다.
올해부터는 그룹 계열사의 사업 전반을 직접 챙기고 각종 경영회의체를 주관하는 역할로 확대했다.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는 대신 '큰 그림'을 그리게 된 셈이다.
조성진 부회장 <사진=LG전자> |
새롭게 의장을 맡은 조 부회장은 업계에서 '세탁기 박사'로 통하는 정통 엔지니어다. 그는 7분기째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 살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G6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을 직접 분해해 봤고 일주일에 한 번꼴로 관련 경영진을 만나 개발에서부터 마케팅까지 빠짐없이 챙겼다.
아울러 조 부회장은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가전, 생활로봇 등 스마트홈 관련 조직을 대폭 키우고 인공지능 개발 전담 조직도 구축하고 있다.
우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랜(Wi-Fi)을 탑재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