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은 3.1%→2.8%로 하향
미·중·일·유럽, 성장률은 모두 상향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도 2.8%로 하향했다.
IMF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앞두고 14일(현지시각) 발표한 'G20 감시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한국 경제가 올해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작년 10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 전망치였던 3.0%에서 0.4%포인트(p) 낮췄다. 이 수치는 정부 올해 전망치와 같고, 한국은행 전망치 2.5%보다는 0.1%p 높다.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도 지난해 10월 보고서 전망치인 3.1%보다 0.3%p 낮은 2.8%로 예상했다.
올해 1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에서 이미 수정된 주요국의 성장률은 ▲미국 2.3%(0.1%p 상향) ▲중국 6.5%(0.3%p 상향) ▲일본 0.8%(0.2%p 상향) ▲유럽연합(EU) 1.8%(0.1%p 상향) 등이다.
IMF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으로 한국 경제의 중기 성장률 전망은 2021년까지 3.0%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발표하고 연평균 잠재성장률이 2006년~2010년 3.8%에서 2011년~2014년에는 3.2~3.4%로 떨어진 뒤 2015년~2018년에 3.0~3.2%까지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월1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년 동안 성장률이 2%대를 유지하고 통계청 인구추계가 새롭게 나와 추정치를 다시 보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잠재성장률이 2% 후반까지 떨어졌음을 시사했다.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월 보고서와 같은 각각 3.4%와 3.6%로 유지됐다. 이번에 IMF 스탭 보고서는 "많은 선진국은 아직 수요가 부족하고 물가 상승이 목표치 미만"이라면서도 "세계 제조업과 무역이 다시 증가로 돌아서고 있고, 미국의 재정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흥국들은 달러 강세와 전세계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로 성장률 예상치가 약간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IMF는 일자리 감소와 소득 양극화를 낳는 글로벌 경제통합과 과학기술 변화를 되돌리려는 (각 국내의) 정치적 압력들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우려했다.
특히 "미국이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인상한다면 글로벌 금융 여건이 예상보다 훨씬 더 경색될 수 있다"며 "공공·민간 부채가 많고 은행 재무구조가 취약하며, 정책적 완충장치가 없는 신흥국들은 자본유출과 금융경색, 급격한 환율 변화 등에 특히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료=IMF 보고서>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