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NU등 완전 신차만 4종 출시
[뉴스핌=전선형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신차 6종을 출시한다. 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ㆍ세단 등 ‘소형차’ 위주로 구성해 중국에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새로운 중국 전용모델 4종과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2종 등 총 6종의 신차를 중국에서 선보인다.
중국 전략차종 올 뉴 위에동.<사진=현대차> |
우선 현대자동차는 준중형차 위에동(국내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을 비롯해 소형SUV NU(프로젝트명)와 신형 세단(프로젝트명 없음) 등 중국 특화 모델 3종을 출시한다. NU는 그간 중국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던 등급으로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출시는 현재 12월로 계획돼 있다.
기아자동차는 준중형차 포르테(국내 K3)의 풀체인지 모델과 중형SUV KX7 그리고 A세그먼트(소형) 세단 AB(프로젝트명) 등 3종을 내놓는다.
현대·기아차는 완전신차를 집중 투입해 올해 중국에서 195만대(현대차 125만대, 기아차 7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완전 신차만 하면 6종 정도고, 상품성 개선 모델도 내놓는다”며 “올해 중국시장 상황이 어두운 만큼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 판매부진으로 시장점유율(MS)이 5%대로 떨어진 상태다. 2014년 10%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2년만에 ‘반 토막’이 난 셈이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1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데 이어 2월에는 48%나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는 올해 2월 판매가 전년대비 12%가량 늘어나긴 했지만, 2015년과 대비해서는 18%나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의 실적저조는 중국자동차 시장 내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토종업체들의 대거 등장과 고급자동차를 판매하는 글로벌 브랜드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시장 성장률도 점차 둔화돼 앞으로 판매환경은 더욱 어두운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중국자동차 시장이 4.4% 성장에 그쳐 지난해의 절반(1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 중국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지난해까지 정부에서 지원해주던 소형차 세제혜택이 줄었고, 자동차업체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신차 출시와 더불어 주요 도시 밀착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수요 증가 지역 및 우수 딜러 지역 중심으로 판매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