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
[뉴스핌=전선형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18일부터 국내선 제주노선 항공료를 평균 5% 인상한다.
서울-제주 노선은 주중 8만2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주말은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한다. 주말할증·성수기는 10만7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올린다.
또 부산-제주는 주중 6만1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2000원 인상하고, 주말은 7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올린다. 이밖에도 광주, 청주, 대구, 여수, 진주에서 제주를 오가는 모든 노선의 항공료도 5% 수준 인상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제주노선 항공료 인상은 저비용항공사(LCC) 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와 KTX 등 대체 교통수단 등장으로 항공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저비용항공사들의 여객 점유율(국내 항공사 기준)은 지난 2013년 48.5%에서 2016년 57.5%로 크게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날로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의 경쟁 속에서 국내선 영업환경이 지속 악화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번 운임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더 안전하고, 더 고급스런 서비스로 이번 운임 인상의 혜택을 고객들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진에어ㆍ제주항공ㆍ에어부산 등의 저비용항공사들도 국내선 항공료를 5~11%가량 인상한 바 있다. 대한항공 또한 제주노선 항공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