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경계 단계 진입 시 도수로 운영
[뉴스핌=김지유 기자] 충청남도 보령호에 있는 보령댐에 금강 물이 공급된다. 가뭄으로 보령댐 물 부족 수위가 '경계'에 임박했기 때문이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저수량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보령댐에 금강 물을 공급한다.
봄 가뭄이 계속되면서 보령댐 저수량은 지난 22일 기준 14.6%(과거 대비 36% 수준)까지 낮아졌다.
가뭄이 들면 국토부는 저수량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대응한다.
보령댐은 저수량이 적어져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 도수로(물을 끌어들이는 길)를 가동해야 한다. 관심 단계 이상으로 물이 회복돼 보령댐 자체에서 충분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 도수로 운영은 중단한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도수로를 통해 공급된 물을 보령댐에 비축해 '경계' 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도수로를 운영하면서 보령댐 저수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보령댐에서 물을 공급해야 할 지역에 인근 댐 물을 끌어올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을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충남 보령댐 도수로 시설 <그래픽=국토부> |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