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월비 11.5% 감소…"중국 스마트폰 판매 둔화"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전월까지 산업생산을 이끌던 반도체 생산이 뒷걸음질친 여파다. 반면 소매판매는 4개월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7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 부진으로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1.5%), 자동차(-6.1%) 등에서 감소세를 보이며 전월에 비해 3.4%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1%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최근 반도체 생산이 많이 증가해 상대적으로 지난달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가 줄어 반도체 수요가 감소했고,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생산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전산업생산,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이 모두 4.2%, 6.6%, 2.5% 증가했다.
2월 소매판매는 지난달 전월에 비해 3.2% 증가하며 4개월만에 반등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3.1%), 승용차 등 내구재(3.4%),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0.3%, 12월 -0.4%, 지난 1월 -2.0%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8.9% 감소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7.8%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이 감소했으나, 기계류내수 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2월 산업생산 <자료=통계청>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