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상호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졸혼을 털어놨던 배우 백일섭이 아들과 즉흥 데이트 중 괴로운 심경을 털어놨다.
백일섭은 5일 오후 방송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아들과 함께 깜짝 여행을 떠난 자리에서 술 한 잔을 나누며 졸혼 이후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버지 말을 듣고 있던 아들은 "저는 꿈이, (가족이)다 같이 고기 먹으러 가는 거"라고 말했다.
온가족이 모여 밥 한끼 먹는 게 소원이라는 아들 말에 백일섭은 웃었지만 마음은 착잡했다. 백일섭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일부러 가로 막았다. 아들이 울 것 같았다"며 "가슴 아픈 이야기는 안 듣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아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다만 전 화목해지고 싶다"며 "살면서 행복하단 생각은 많이 했는데 화목하단 느낌은 한 번도 없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물론 제 가족은 행복하겠지만, 아버지가 중심인 우리 가족이 행복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결국 백일섭은 졸혼 탓에 아들의 소박한 꿈을 들어줄 수 없어 괴로웠다. 애써 태연해한 백일섭은 "미안하다. 사랑한다"며 아들 앞에 소주 잔을 내밀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