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위기와 달리 한국 경쟁력 튼튼...지속적인 혁신으로 미래 대비해야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결코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6차 서울이코노믹 포럼 축사를 통해 "2017년 한국 경제가 과거 2008년 금융위기때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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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4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그는 "국가 재정건전성과 외환건전성이 세계 어느나라와 비교해도 건전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러한 견고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쳐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의 배경으로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미-중 갈등, 북핵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을 꼽았다.
임 위원장은 "리스크 점검과 대응책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단호하고 과감한 시장 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며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도 관리하겠다. 갚을 수 있을 만큼 빌려서 처음부터 조금씩 갚는다는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구조조정은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친화적인 상시적인 구조조정 틀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주가조작 등 금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행위도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그러면서 "근대 철학의 아버지인 르네 데카르트는 인간이 현명해지는 것은 경험에서 나오는 대처 능력 때문이라고 했다"며 "우리는 여러차례 위기를 극복하면서 역량을 얻었다. 자신감도 얻었다. 지속적 혁신의지를 지녀야만 위기 이후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최근 인터넷 은행 1호가 등장했는데 이것이 바로 경쟁과 혁신이고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작은 변화가 시장의 판도 바꿀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으로 더욱더 많은 개혁의 성과가 마련되도록 정부는 매순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