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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형 실손 안팔아요"…가입 어려운 '착한' 실손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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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전화 가입도 대부분 안돼

[뉴스핌=이지현 기자] # 서울에 사는 A씨는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하려 보험다모아 사이트를 방문했다. 평소 병원도 잘 가지 않고 워낙 건강해 단독형 실손보험, 그 중에서도 '기본형'에 가입하려 보험료가 저렴한 한 보험사에 상담 전화를 했다. 하지만 상담원은 "상품 손해가 너무 커 단독형 실손보험은 가입이 안된다"면서 "상해사망보장 5000만원, 질병후유장해·상해후유장해 100만원 담보는 필수로 넣어야 한다"고 답했다.

'착한' 실손보험이 출시됐다. 하지만 정작 가입하기는 쉽지 않다. 보험사에서 상품 자체를 잘 팔려 하지 않는데다,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한 간편 가입이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에서 착한 실손보험의 가입을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 실손보험은 일반 질병·상해를 보장하는 '기본형'과, 과잉진료 가능성이 큰 도수치료·비급여주사·비급여 MRI를 특약으로 분리한 상품이다.

착한 실손은 과잉진료로 인한 보험사들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의 비율) 증가 및 소비자 보험료 부담 증가를 막고, 단독형 실손보험 판매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정작 보험업계에서는 착한 실손보험 판매를 꺼리고 있다. A씨의 사례처럼 일부 보험사는 아예 회사 방침이라며 단독형 실손보험 자체가 판매 불가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다른 보험사들은 상담 과정에서 착한 실손보험의 경우 보장 범위가 너무 좁아 뇌졸중, 암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을 추가로 넣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착한' 실손보험 월 보험료 예시. 40세 남성 기준, 회사별 보험료의 평균치.<자료=금융위원회>

보험사들이 착한 실손보험 판매를 꺼리는 것은 수익성이 좋지 않아서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실손보험을 종신보험이나 각종 질병 보장을 추가한 통합보험 형태로 팔아왔다.

실손보험 자체만으로는 보험료가 낮아 남는게 없었기 때문. 더군다나 착한 실손의 경우 기본형과 특약형으로 분리해놔 보험료 수준이 만 원 안팎으로 더 낮다보니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그렇다 하더라도 보험사가 단독형 실손보험 판매를 거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내년 4월 1일부터는 실손보험을 다른 보험상품에 끼워 파는 것 자체가 금지된다"고 말했다.

보험사에서 상품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다 보니 가입 절차도 까다로운 편이다. 현재 보험다모아에서 비교 가능한 23개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상품 중 온라인으로 바로 가입 가능한 상품은 6개에 불과하다.

전화로 가입하는 TM채널도 6곳 정도만 가능하다. 결국 나머지 보험사들은 직접 설계사를 만나 상담을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120%를 넘어갈 정도로 손실이 많이 나는 상품이다 보니 간편 가입 채널을 열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의 경우 워낙 손해율이 높아 철저한 언더라이팅이 필요하다"면서 "상대적으로 언더라이팅이 완화되는 온라인을 통해 실손보험을 팔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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