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 회장에 뇌물 혐의 적용 안하기로
사실상 무혐의, 최순실 게이트 의혹 ‘해소’
17조 투자 계획 및 사세 확장 ‘가속도’ 기대
[뉴스핌=정광연 기자] SK그룹이 검찰의 최태원 회장 불기소 처분에 대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해소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상적인 그룹 경영을 방해하던 족쇄가 풀린만큼 투자 확대 및 글로벌 경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객관적인 이유로 결백을 꾸준히 주장해 왔는데 이번 결정으로 모든 오해가 풀렸다는 부분에 안도한다”며 “향후 그룹 발전과 성장을 위한 노력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만 제3자 뇌물요구 혐의를 적용하며 사실상 무혐의로 결론 지었다.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 |
검찰이 최 회장에 대해 불기소 결론을 내리면서 SK그룹의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그룹은 올해 8200명 채용과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원의 투자계획을 공개했지만 그룹 총수인 최 회장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출국금지 조치로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포럼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차질을 빚어왔다. 하지만 이번 불기소 처분으로 그룹 경영을 방해하던 족쇄가 풀림에 따라 반도체, ICT, 에너지라는 3대 축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및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 2년간 이미 6조원대의 투자를 집행한 SK하이닉스는 올해 10나노급 D램 양산과 72단 3D 낸드플래시를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투자를 중점 추진하며, 하반기에는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또한 SK텔레콤은 삼성,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개방‧협력을 휘한 New ICT 산업 생태계 조성·육성을 위해 5조원,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지난 2월 미국 다우케미칼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3억7000만달러에 인수한 SK이노베이션 역시 기존 폴리엔틸렌과 접목한 새로운 포장재를 개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불기소 결정으로 SK그룹의 투자 및 사세 확장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계열사 및 관계사, 관련 업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