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패배 아픔 꼭 풀겠다…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
[광주 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의 첫 1박2일 간의 선거유세 대장정을 야당 텃밭인 전남 광주에서 마무리지었다. 문 후보는 18일 하루동안 선거유세를 진행하며 1300Km를 이동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광주 동구 충장로 5.18 민주광장에서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광주시민 앞에서 집중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도 함께 했다. 또한 타이거즈 왕조의 거장인 김성한 감독이 문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 후 유니폼을 선물했고, 학정 이돈흥 선생과 석산 진성영 선생은 각각 '국민통합', '나라를 나라답게 문재인'이라고 붓으로 적은 자신의 작품을 전달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세 현장에 나온 광주시민들로 가득 메워진 5.18민주광장.<사진=문재인 후보 선대위 제공> |
문 후보는 현장 연설에서 "2012년 대선에서도 광주와 호남이 압도적으로 밀어주셨는데 제가 이기지 못했다"며 "그러나 호남의 패배가 결코 아니다. 이번에는 그 아픔을 꼭 풀어드리겠다"고 지난 대선 당시 9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였던 호남의 민심을 어루만졌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대통령이 되겠다. 제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호남을 두고 경쟁관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그는 "제가 노무현 정부에서 아시아 문화전당, 나주혁신도시, 한전이전, KTX호남선 노력할 때 다른 후보들은 무슨 일을 했냐"면서 "호남을 위해 뭐 하나 한 일이 없으면서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과연 누구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광주시민들은 "안철수"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5.18 광주 정신을 헌법에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5월 영령들이 헌법 속에 영원히 숨 쉬도록 할 것"이라며 "5.18 민주항쟁을 모욕하는 그 어떤 말도, 그 어떤 행동도 용서하지 않겠다.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하고 법으로 금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고 책임을 묻겠다"면서 "5.18의 상징인 전남도청을 복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중월중학교 학생 7명은 '사랑해요 문재인'이라고 적힌 팻말을 만들어 들고와 기념촬영 중인 모습.<사진=문재인 후보 선대위 제공> |
문 후보는 "호남 경제를 부흥시킨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며 광주 경제를 위한 비전도 내놨다. 문 후보는 "광주하면 전기차·수도차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바로 떠올리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광주전남을 에너지 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면서 "광주 공항 이전 부지를 4차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광주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문 후보의 연설 이후 광주시민들과의 프리허그 시간이 마련됐다. 사회를 본 진선미 의원의 프리허그 타임 선언 이후 어린아이부터 중고등학생, 노인 등이 유세차에 올랐다. 이중 중월중학교 학생 7명은 '사랑해요 문재인'이라고 적힌 팻말을 만들어 들고와 이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