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영입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단순 리서치 넘어 상품소싱에 도움
[뉴스핌=김지완 기자] 삼성증권 WM리서치가 대체투자의 전진기지로 변신중이다. 과거처럼 단순 리서치 자료 제공을 뛰어넘어 베스트 매니저를 상품소싱팀에 연결해주는 등 대체투자 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월 조직된 삼성증권 WM리서치팀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체투자 부분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인프라·부동산·중견기업 대출채권·비상장 주식·원자재 등으로 영역이 나눠져 있다.
◆ 글로벌IB에서 대체투자 전문인력 영입...대체시장 네트워크 구축
신주용 삼성증권 WM리서치 책임은 "보유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품소싱팀에 유능한 매니저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이는 좋은 상품과 딜(거래)로 연결돼 WM리서치팀과 대체투자 상품소싱팀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대체투자에서 매니저 선정은 투자상품 선택만큼이나 중요하다. 김성봉 WM리서치팀장은 "대체투자 시장은 철저하게 '그들만의 리그'"라며 "'딜(Deal)'제안 자체가 매니저별로 차별화돼 상위 25% 매니저와 하위 25% 매니저의 수익률 격차가 50% 이상으로 벌어진다"고 답했다. 채권·주식 등과 달리 매니저 역량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크다는 얘기다.
이 같은 변화는 내부에 해외인력을 보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주용 책임은 JP모건에서 대체투자 및 리서치를 병행하다 1년 4개월전 합류했다. 지난해말 모건스탠리 김장훈씨를 AI(대체투자)팀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현재 대체투자 상품소싱의 책임자로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나 운용사에서 접촉하기 힘든 영국 에버딘운용, 스위스 세암자문사, 유럽 로스차일드와 파이어오니, 미국 누버거버먼 자산운용 등과 연계한 상품 출시가 늘어난 것도 해외 네트워크 확장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체투자 시장은 고액자산가들 중심의 개인 참여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블랙스톤에 따르면 2011년 43억9000만달러에 불과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대체투자금액은 지난해 427억2000만달러를 훌쩍 넘겨 872% 성장했다.같은기간 대체투자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3%에서 12%까지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