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주식이 과대평가 됐다고 평가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세제 개혁의 지연 가능성이 새 정부의 정책 기대로 오른 주가에 대해 이 같은 회의론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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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19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공개한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는 미국 주식이 너무 비싸다고 응답했다. 지난 1999년 BAML의 설문조사가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의 응답자가 미국 주식이 과대평가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응답자 중 설문조사 사상 최대 비중인 32%는 전 세계 주식이 과대평가 됐다고 답했다.
매니저들의 이 같은 판단은 자산 배분으로 이어졌다. 미국 주식의 비중을 줄인 매니저들은 20%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미국 주식이 과도하게 올랐다고 보는 근거다. 마이클 하트넷 BAML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세제 개혁의 연기 가능성이 이 같은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초 오는 8월까지 세제개혁을 의회에서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지만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대체하기 위한 트럼프케어 법안이 난항을 겪으며 세제개혁이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언급했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들어 4.73%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