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미국 아메리칸항공의 한 승무원이 기내에서 아기를 안은 여성 승객에게서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고 그를 가격하는 것은 물론, 다른 승객과 말싸움을 하는 등 실랑이를 벌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 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출발하는 아메리칸항공 기내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여성 승객은 아이를 안고 "유모차를 돌려달라"며 울먹이고 있다.

이 여성 승객은 15개월 된 쌍둥이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했고 유모차 보안체크 문제와 관련해 유모차를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메리칸항공 한 승무원이 기내에서 승객의 유모차를 빼앗는 등 실랑이를 벌인 사건이 발생했다. <자료=유튜브 캡쳐>

특히 승무원이 유모차를 빼앗던 도중 여성 승객의 머리를 가격하고 승객이 안고있던 아이가 떨어지거나 머리가 부딪힐 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해당 승무원은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남성 승객과 이와 관련해 말싸움을 벌이고 주먹다짐 직전까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해당 여성의 남은 일정을 일등석으로 변경해주고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사건이 담긴 동영상은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얼마 전 유나이티드항공 승무원이 기내에서 일부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항공사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