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전국 196개대 2019학년도 입학 계획 발표
정시비중 23.8% 역대 최저…수시 학생부전형 확대
전문가들 “내신관리 관건…자신의 페이스 유지해야”
2018 수능에도 영향, 재수생 하향지원 추세 가능성
[뉴스핌=이보람 기자] 오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모집인원 비중이 최저를 기록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철저한 내신관리를 당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전국 196개 4년제 대학교의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9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중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 <자료=한국대학교육협의회> |
대교협에 따르면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34만8834명 가운데 76.2%인 26만5862명이 수시로 선발된다. 정시 모집 비율은 23.8%로 역대 최저치다. 또 학생부 위주 전형이 전체 모집인원의 6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내신관리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 관리가 잘 된 수험생들에게 유리하고 졸업생이나 학생부 관리가 안됐던 수험생들은 불리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학생부 관리가 안된 학생들은 논술전형을 노려야 하는데 논술 전형 비중도 줄어서 학생들의 부담이 예상된다"며 "가장 관건은 철저한 '내신관리'"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올해 첫 전국 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지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또 내신 비중 확대와 정시 선발 규모 축소로 그동안 내신 관리가 어려웠던 학생들의 공포감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임성호 하늘교육종로학원 대표는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대학들이 수능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 정시 규모를 축소했다"며 "2019학년도 입시의 정시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임 대표는 이어 "정시 선발 인원이 적고 논술 전형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내신이 좋은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 간의 괴리감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불안해 하지말고 그동안의 페이스를 유지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수시 모집에서 빠진 정원이 정시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어서다.
임 대표는 "지난해 연세대의 경우 수시 이월 인원으로 실제 정시 모집인원이 기존에 예고한 것보다 8% 가까이 늘었다"며 "수험생들은 불안에 떨지말고 안정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입 시행계획 발표로 2018학년도 대입에서 재수생들의 안정화 또는 하향 지원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만기 소장은 "학생부 관리가 안 된 졸업생들이나 재수생들, 올해 고3 학생들의 경우 다시 대입에 도전하지 않고 2018학년도 입시에서 반드시 대학에 가려고 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하향 지원 추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