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브런치’ 작가 출판 지원 프로그램 진행
네이버, 일러스트레이션‧뷰티 창작자 적극 육성
1인 콘텐츠 확보 및 지원 통한 플랫폼 확대 추진
[ 뉴스핌=정광연 기자 ]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대표 한성숙)와 카카오(대표 임지훈)이 1인 창작자 지원 강화에 나섰다. 문학, 예술, 뷰티 등 전문 분야 1인 창작자를 육성해 콘텐츠를 확대, 포털 플랫폼의 영역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고 창작자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의 확대를 위해 실시한 ‘제4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5만8000여 작품이 지원했으며 이중 38개 작품을 최종 선발했다고 4일 밝혔다.
2015년 6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모토로 시작한 브런치는 카카오가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육성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정식 작가가 아닌 일반인도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으며, 카카오는 이들을 지원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중이다. 간단한 심사를 거쳐 현재까지 브런치에 등록된 작가수는 약 2만여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브런치 강화를 위해 주문형 출판 서비스(P.O.D)도 진행중이다. 전문기업 ‘부크크’와 협력해 진행하며 온라인 주문 제작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1인 창작자 도서 판매를 위해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프로모션도 준비중이다.
카카오 '브런치' 홈페이지 화면. |
카카오가 브런치 지원 프로그램을 늘리는 이유는 콘텐츠의 대중성 확대와 작가들의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대중문학 플랫폼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의지도 숨어있다.
이호영 브런치 셀장은 “출판을 원하는 작가들의 꿈을 지원해 더 많은 좋은 글이 독자와 만날 수 있게 하고자 한 것”이라며 "책 출간 공모전인 브런치북 프로젝트 등 작가와 출판사, 독자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1인 창작자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위즈덤하우스 등 10개 출판사와 손잡고 그라폴리오 활동 작가들에게 출판 기회를 제공하는 ‘페이퍼북 챌린지’를 올해말까지 진행한다.
그라폴리오는 네이버의 온라인 일러스트테이션 전문 플랫폼이다. 1인 아티스트에게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인기가 높다. 2014년 1월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활동 작가수 2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작품 수는 30만개에 달한다.
네이버 '그라폴리오' 홈페이지 화면. |
특히 해외 사용자 비율이 20% 수준으로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월간 이용자수(MAU)가 190만명을 넘어서며 네이버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네이버는 뷰티 분야 1인 창작 육성을 위해 지원 프로그램 ‘뷰스타’도 확대 운영중이다. 기존 50명이던 반기별 지원자 규모를 연내 1000여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홈 패션뷰티판에서 뷰스타 콘텐츠를 노출해 사용자와의 접점도 늘린다.
이처럼 포털사가 1인 창작자 지원에 주력하는 이유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플랫폼을 빠르게 확장하기 위함이다. 기업이 주도하기 힘든 생활형 콘텐츠 육성을 1인 창작자에게 맡겨 효과적으로 플랫폼을 키우는대신 이들에게 출판 지원 등 실적인 혜택을 제공, 지속 성장이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수익보다는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데뷔 기회를 제공하고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라며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역량있는 1인 창작자를 지속 발굴, 육성해 네이버가 보유한 콘텐츠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