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前 승마 감독 '삼성, 최순실 방해로 정유라만 지원' 증언

기사입력 : 2017년05월12일 15:13

최종수정 : 2017년05월12일 15:13

박재홍씨 "삼성에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간다는 느낌 받아"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승마계 전반을 지원하려했으나 최순실씨의 방해로 최씨 딸 정유라만 지원하게 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현직 삼성 임원 5인에 대한 13차 공판기일이 열렸다. 이날 박재홍 전 승마국가대표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10월 마장마술·장애물 등 도쿄올림픽 대비 승마팀을 만들기 위해 독일로 파견됐다가 삼성이 정유라만 단독 지원하자 반발해 귀국한 인물이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최순실 씨가 정유라의 마장마술만 지원토록 했으며 그밖의 승마 지원은 막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 전 감독은 "독일에 장애물용 말은 한마리도 없었고 마필을 제공받은 적도 없다"며 "정유라가 탈 마장마술 말만 보러다녔다"고 했다.

또 "제가 (장애물용) 마필 차량을 보려고 네덜란드까지 가기도 하고, 차량 가격까지 협상을 다 해놨는데 (최씨가) 안 된다고 하니까 난처한 상황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은 삼성에서 분명히 자금 지원을 했을 것 같은데, 그걸 (최씨가) 장애물쪽으로 쓰기가 아까웠겠죠. 마치 자기 돈처럼 생각했겠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간에서 최씨가 그런 장난을 계속 치면서 안 된 것 같다"며 "삼성에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 변호인은 "삼성은 진정 다른 선수를 지원하려 했고, 해당 선수들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최씨의 방해로 이런 지원이 실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감독에 대한 지원은 삼성이 정씨의 단독 지원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들러리용' 지원이었는데 선뜻 승낙한 이유가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전 감독은 "들러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장애물 팀을 맡아서 삼성에서 지원을 해 주면 올림픽까지 가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후 재판의 증인으로 소환된 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