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조직문화 바꿔 LG 진화"…조성진 파격실험 통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음성결재 시스템 ·캐주얼 데이 등 변화 두 달째 '안착'
스마트카·AI 가전 등 신사업에서 가시적 성과 이끌어

[뉴스핌=최유리 기자] "일하는 문화와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춤 사업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파격 실험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소통 강화와 유연한 조직문화를 위한 시도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신성장동력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주총으로 조 부회장 단독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강화한 지 두 달을 맞아 수평적 의사소통과 캐주얼 데이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달 28일 조 부회장이 임직원들과 처음 가진 분기 조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원 7명에게 경영 철학, 개인적인 궁금증 등 질문을 받아 직접 답변했다.

경영진 메세지를 일방적 발표 형식으로 전달한 것에서 나아가 쌍방향 소통을 한 셈이다.

조 부회장은 변화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복잡성을 해소하고 효율을 높여야한다"면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새 패러다임에 맞춰 사업 형태도 바꿔야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조 부회장은 수평적인 소통에 앞장서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질문이 있을 때 마다 실무 직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격이 없는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입한 음성결재 시스템은 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음성결재는 전자결재 시 관련 음성을 문서에 첨부하서나 결재자의 코멘트를 음성으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보고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지난 3월에 도입한 캐주얼 데이도 정착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매주 금요일마다 청바지, 티셔츠 등 편안한 복장 근무가 가능하도록 캐주얼 데이를 도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직원들도 있었으나 조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자리를 잡아갔다"며 "금요일마다 뭘 입을지 고민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는 등 조직 문화에 활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변화의 바람은 사업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기술 등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내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올해를 'AI 가전 원년'으로 선언하고 AI 에어컨, 냉장고, 로봇청소기, 세탁기를 선보였다. AI 가전은 사용 패턴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작동한다. LG전자가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를 탑재한 결과다.

'딥씽큐'를 탑재한 LG전자 가전 <사진=LG전자>

IoT 기기로 스마트홈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 2.0'을 출시해 스마트홈 허브 전략을 구체화했다. 가전과 홈 IoT 기기를 연결해 스피커 하나로 모두를 제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조 부회장이 잔뼈가 굵은 가전 사업에서만 성과가 가시화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사업에서도 자율주행기술로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국토부에 자율주행차 임사 운행 허가를 신청하고 검증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모델에 각종 센서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으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도로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율주행기술 개발로 전장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관련 부품이나 기술을 탑재하면서 입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회사 안팎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 부회장이 변화에 앞장서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