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일본 여심 흔든 K뷰티..'사드 눈물' 닦았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16일 17:21

최종수정 : 2017년05월16일 17:21

미샤, 일본 매출 40% 껑충..잇츠한불ㆍ토니모리도 10%씩 늘어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 화장품(K-뷰티) 브랜드숍들이 1분기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일본 시장에서만큼은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합리적인 가격에 획기적인 제품, 뛰어난 품질로 입소문이 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숍 '미샤'의 올해 1분기 일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는 34% 일본 매출이 늘었다. 잇츠한불과 토니모리도 각각 10%대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브랜드숍들이 뷰티강국 일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일본 화장품들과는 다르면서도 희소성있고, 경쟁력 있는 품질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일본 내 6000여곳에서 판매점을 둔 미샤는 '매직쿠션'이 히트를 쳤다. 2015년 4월 첫 론칭한 M 매직큐션은 일본 화장품 업계에서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워낙 색조 메이크업이 발달된 시장이라 베이스메이크업에 필수한 파운데이션 등의 일본 자체 경쟁력도 뛰어난 곳이었다. 그런 시장에 '쿠션' 형태로 된 베이스메이크업은 점점 입소문을 탔고, 그해 12월에는 일본 최고의 화장품 포털 중 한곳인 엣코스메에서 리퀴드파운데이션 2위에 오르는 흥행을 이끌었다. 지난해 들어서는 누적 판매량이 200만개를 넘어섰다. 일본 법인의 전체 매출도 2015년 대비 2배나 증가했다.

잇츠한불은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에서 일본이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의 매출은 전체 29.9%를 차지, 중국(11.8%) 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더 높았다. 색조 메이크업은 물론 기초 제품까지 인기를 끌면서 구매연령층도 다양하게 확보했다.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파워 10 포뮬라 이펙터', '웨딩드레스 크림' 등이 일본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파워 10포뮬라 이펙터'는 '피부 고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컨셉트 갖춰 일본 여성들에게 알려왔고 현재는 매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골라 쓰는 형태를 낯설어 하는 일본인 특성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서 지금은 일본 매출을 견인하는 제품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백제품을 선호하는 일본인의 소비 특서에 맞춰 '웨딩드레스 크림'이라는 이름의 톤업(피부 톤을 밝게 해주는) 크림을 선보였고 이는 인기 상품으로 성공했다.

실제 일본 내에서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도 일본 BEAUTRIUM소속의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가리 시노부씨가 명동 잇츠스킨 등 브랜드숍을 찾아 화장품을 체험하기도 했다. 일본의 유명 패션잡지 vivi(비비)와 함께 서울의 뷰티 여행 테마를 담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이가리 시노부는 직접 프로듀스 한 c-tive 화장품 등 일본 화장품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는 유명 전문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