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인장에 이규홍 부사장 선임..김흥재 사장은 2선 후퇴
"중국 법인 규모와 위상 크게 제고할 것으로 기대"
[뉴스핌=장봄이 기자] 사드 후폭퐁으로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리온이 15년만에 현지 법인장을 교체했다.
오리온그룹은 1일 이규홍 부사장을 중국 법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82년 오리온에 입사해 연구소 캔디개발과장, 청주공장 생산팀장, 익산공장장을 거쳐 2001년부터 오리온 생산부문장을 맡아 왔다.
오리온 중국법인 이규홍 대표이사<사진=오리온 제공> |
그룹측은 이 대표가 글로벌 히트상품 초코파이의 지속적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꼬북칩, 닥터유, 마켓오 등 차별화된 브랜드로 제과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생산·연구개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오리온 해외법인들의 생산관리 책임도 총괄했다. 미국의 식품 위생 감사 기관인 AIB가 전 세계 666개 제과류 공장을 대상으로 작년에 진행한 감사에서는 상해, 북경∙심양, 광주 공장을 TOP6에 올리는 등 글로벌 생산·품질 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중국 법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경험과 리더십을 겸비한 이규홍 대표를 선임했다"며 "기존 제과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음료 등 신규사업의 기반을 정비해 오리온 중국 법인의 규모와 위상을 크게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임인 김흥재 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중국 법인장을 맡아왔으나, 자문역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오리온은 중국 사업 부진으로 올 1분기 매출이 급감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