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부회장, 15일 '애널리스트 데이' 열고 밝혀
"신임CEO 시장과 소통 및 투명경영 의지" 긍정평가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폰 마케팅 등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자동차부품 사업도 키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시장 전문과들과 직접 소통을 통해 이같은 경영방침을 밝혔다.
16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5일 조 부회장 및 사업부별 사장단 등 10명의 핵심 임원이 참석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었다. 이 회사가 IR 활동을 시작한 이래 애널리스트 데이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LG전자> |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2017년 경영전략, 부문별 미래 전략 방향 등을 약 2시간 동안 발표했다"며 "신임 CEO의 적극적 시장 소통 의지와 투명성 강화가 반영된 행사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이날 조 부회장은 '성장 속의 수익성 개선' 전략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폰(MC) 사업의 경우 제품 구성과 마케팅 지역 차별화를 통한 슬림화된 사업구조를 2018년까지 완성한다. 자동차부품(VC) 사업의 경우는 글로벌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2020년에 스마트 카 부품의 최대 공급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또 생활가전(H&A)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올해 54%로 확대하고 성숙기에 진입한 B2C 분야에서 탈피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B2B 중심으로 전환한다. B2B 공략 주요 품목은 시스템에어컨, 사이니지, 빌트인 가전 등이다. 이를 통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한다는 계획이다.
TV(HE) 사업 역시 가정용 TV에서 벗어나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기업 및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조성진 부회장은 "일하는 문화와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춤 사업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며 LG전자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주총을 통해 단독 CEO에 오른 그는 조직 내 수평적 의사소통과 캐주얼 데이 문화 변화에도 앞장서는 중이다.
임직원들과 처음 가진 분기 조회에서는 사원 7명에게 경영 철학, 개인적인 궁금증 등 질문을 받아 직접 답변했다. 직원들에게 질문이 있을 때는 직접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격없는 소통을 한다.
사업측면에서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강조한다. 올해를 'AI 가전 원년'으로 선언하기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사업에서도 자율주행기술로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실적 호전이 전망되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계열사들과 협력을 통해 구글 제휴를 강화, 차세대 픽셀폰을 제조하고 스마트카 부품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