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급 합의 소식과 저가 매수세가 이날 증시를 지지했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유가가 반등하면서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었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4.18포인트(0.60%) 상승한 7463.54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60.92포인트(0.48%) 오른 1만2752.7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6.43포인트(0.89%) 뛴 5263.31에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55포인트(0.66%) 오른 388.60에 마쳐 한 주간 0.46% 내렸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 소식이 호재가 됐다. 유로그룹은 860억 유로의 3차 구제금융의 추가 분할금 지급방안에 합의했다.
기술주 매도세와 성장에 대한 우려로 이번 주 유럽 증시가 하락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약하고 최근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총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유지한 것이 이번 주 주식시장을 약하게 했지만, 증시 참가자들은 일부 매도세가 과했다고 판단한 주식을 매수했다.
악센도 마켓은 보고서에서 "시장은 그리스 부채 소식을 환영하고 있으며 이것은 이번 주 중반 매파적인 연준의 기조를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름세를 보인 유가도 시장을 지지했다. 장중 유가는 1%가량 오르며 BP와 로열더치셸 등 관련 주가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은 3명의 영란은행 위원들이 긴축에 찬성했다는 소식에 놀랐다"면서 "오늘은 딜러들이 저렴해진 주식을 사들이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5월 유럽연합(EU) 자동차 판매가 7.6% 증가했다는 소식은 자동차 업체에 호재가 됐다. 다임러와 프랑스 르노 푸조 등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0% 오른 1.119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내린 0.27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