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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보일러…'4차 산업혁명' 날개 단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19일 14:28

최종수정 : 2017년06월19일 14:28

"스마트홈 시대 본격화 되면 급격한 확장 가능할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원격제어부터 사용자 생활 패턴을 토대로 한 맞춤형 온도 제공까지. 보일러가 사물인터넷(IoT) 바람을 타고 똑똑해지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보일러의 똑똑한 변신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경동나비엔>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숙기에 접어든 보일러 업계는 IoT 흐름에 발 맞춰 다양한 스마트 보일러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주력 기능의 향상뿐 아니라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방향성도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은 스마트폰을 통해 집 밖에서도 보일러를 켜고 끄거나 온수 온도 조절, 예약 난방 등이 가능한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톡'을 내놓은 바 있다. '스마트톡'을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보일러 뿐만 아니라 조명, 가스차단기 원격 제어와 침입감지까지 가능한 '나비엔 홈오토메이션'도 선보였다.

귀뚜라미는 '귀뚜라미 IoT 보일러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 온도, 24시간 예약은 물론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보일러에 문제가 발생하면 보일러가 스스로 자가진단해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소비자는 알림 버튼을 눌러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지역 서비스 기사에게 접수돼 신속한 서비스까지 이뤄진다.

특히, IoT 보일러 솔루션에는 '스마트 학습기능'도 적용됐다. 보일러가 스스로 사용자의 온도 설정, 각종 기능 설정, 실외 온도 등을 시간대별로 수집·학습해 ▲주간 온도 스케줄 ▲기상 및 취침모드 ▲외출모드 ▲목욕모드 등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각 업체들은 IoT 기술이 접목된 보일러의 비중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보일러를 제어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보급률이 낮은 탓이다. 그렇지만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관심도가 높아지며 보급률 또한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소비자들이 IoT 기술이 접목된 보일러를 많이 활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점차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보일러의 경우 집안 온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플랫폼의 기본이 될 것이므로 소비자들이 IoT의 혜택을 더욱 크게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크게 관심을 가질 정도로 4차 산업혁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보니 스마트 보일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질수록 보일러 업계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보일러를 포함해 냉장고나 TV, 정수기 등 다른 생활가전에 IoT가 접목된 이른바 '스마트 홈' 시대가 본격화 되면 급격한 확장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스마트홈 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미 10조원을 훌쩍 넘긴 스마트홈 시장은 내년에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스마트 보일러는 실생활에 접목되기에는 초기 단계라 보급이 많이 되지 않았지만 보일러 뿐 아니라 다른 모든 가전 기기가 IoT와 접목될 경우 상황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보급이 순식간에 된 것 처럼 보급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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