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순영업익 200억…전년 대비 4배 증가
리테일 법인고객 대상 IPO 연계영업 활발
[뉴스핌=이광수 기자] 하나금융투자 리테일(일반 투자자 대상 주식·자산관리 상품 판매 컨설팅)부문 실적이 개선 추세다. 올해 초 리테일 강화를 골자로 조직‧인사 개편을 실시한 하나금투는 법인영업 강화와 수익률 중심 영업정책을 내세우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해 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리테일부문 순영업이익(판관비 차감 전 이익)이 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4배 이상 상승한 것.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지난 1분기 하나금투 리테일부문 순영업이익은 478억4000만원으로 전년(495억원) 대비 3.35% 감소했다. 다만 2분기 들어 대폭 개선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익 증가의 비결은 법인영업 강화 정책에 있다. 법인영업을 홀세일(기관·법인고객 대상 금융상품 판매)부문에만 국한하지 않고 리테일에서도 법인영업에 나서 상장사를 중심으로 금융상품 영업을 적극 하고 있다.
특히 자금 조달 관련 수요 발생시 IB와 연계해 IPO(기업공개)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늘어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됐다. 6월 현재 하나금투 리테일 법인고객 중 IPO를 계약했거나 협의하고 있는 곳은 모두 13곳. 지난 1년동안 기록한 하나금투의 IPO 실적(14건)에 육박한다.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측면에서도 수익률 중심의 영업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투는 업계 최초로 '주식계좌 손실 관리 정책'을 실시했다. 손실 구간을 ▲-10% ▲-20% ▲-30% ▲-40% 등 4단계로 구분해 손실이 난 고객을 본사 본부장과 지점장, 애널리스트가 협업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손실이 30% 이상인 경우 담당 PB와 지점장이, 손실 규모가 1억원 이상일 경우 사업부 본부장이 직접 고객을 만나고 애널리스트가 동행해 향후 전략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 손실이 40%가 넘으면 고객 선택에 따라 PB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철저하게 고객 수익률 중심으로 영업정책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신뢰도를 높여 고객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