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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돌아온 KB운용 조재민 대표, 그의 '전략과 직언'

기사입력 : 2017년06월26일 11:40

최종수정 : 2017년06월27일 08:03

취임후 글로벌전략운용본부 확대 강화..'글로벌인컴펀드' 톱픽
"성과보수형펀드 활성화 어려워...판매보수를 성과보수화 해야"

[뉴스핌=김승현 기자] “자산운용업계의 볼륨(크기)은 전체적으로 늘었지만 공모펀드 규모가 많이 줄었죠. 업계 전망도 생각보다 밝지는 않아 보입니다. 저희는 요즘 해외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요.”

4년만이다. 지난 2009년 5월부터 4년간 이끌던 회사를 잠시 떠났던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올해 1월 다시 돌아왔다. 그는 이번 2년 임기의 방점을 ‘글로벌 투자 강화’에 찍었다. 이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주문이기도 하다.

조재민 KB운용 대표이사 <사진=뉴스핌 DB>

KB운용은 국내 주식, 채권상품의 강자로 불렸다. 해외 투자 분야는 상대적으로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 시장에 한계를 보고 미래에셋 등 여타 대형 운용사들이 일찌감치 해외로 나선 것과는 다소 대비되는 점이다.

코스피지수가 수년째 박스권에 갖힌 사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갔다. 이러한 시장 변화를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KB운용에 내려진 ‘특명’은 해외시장. 이를 위해 조 대표는 취임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액션에 들어갔다.

KB운용은 지난 3월 기존 글로벌전략운용본부 2개 팀을 3개 팀으로 확대했다. 1팀은 퀸트 기반 해외펀드를 운용한다. 신설된 2팀은 직접운용 해외펀드를, 3팀은 외국운용사와 제휴하는 재간접펀드를 맡았다. 지난해 말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해외투자를 총괄했던 김영성 상무도 영입했다.

조 대표는 이번 2년 임기동안 글로벌 투자 기반(인프라)을 잘 갖추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해외 현지인력 확충 계획은 없다고 했다.

“내부 역량을 키우며 제일 발 빠르게 가는 곳은 미래에셋운용입니다. 전체 720명 중 국내가 360명, 해외 360명이죠. 그에 비해 우리는 전체 200명 중 해외에 나가있는 인력은 없어요. 하지만 사람을 해외에 많이 둬야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해외에 방점을 둔 조 대표가 지금 제일 ‘밀고 있는’ 상품은 뭘까. 그는 글로벌인컴펀드를 ‘콕’ 집었다. 글로벌 채권 1위 운용사인 핌코(PIMCO)와 함께 출시한 상품이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설정액이) 200억원이 채 못되지만 해외 채권과 고금리 유형의 상품으로 수익률 4~5%의 안정적인 펀드”라고 설명한다.

또 다른 주력 상품은 TDF(타깃데이트펀드). 삼성운용, 한국운용 등 경쟁 대형운용사들이 선점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모양새지만 곧 TDF 세계 1위 업체 뱅가드와 손잡은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관련 업계 1위인 뱅가드와의 협업은 (취임 전) 작년 이미 진행된 사안으로 패시브 추세에서 잘 선택한 것 같다”면서도 “TDF는 연금 상품의 다양한 라인업 중 하나로 생각하는데 주력상품으로 커가겠지만 시장을 휩쓸 대세 상품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외에 조 대표가 잠재력이 있다고 본 분야는 대체투자다. KB운용은 인프라 투자 쪽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부동산 분야가 약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는 장기 사업이라 예전부터 꾸준히 쌓아오고 있어요. 인프라는 국내서 6조원, 해외서 1조원 등 7조원 규모로 많이 하고 있지만 부동산 쪽이 약해 이를 강화해야 합니다.”

최근 운용업계의 ‘계륵’이라는 성과보수형 펀드 강화 방침에 대해선 “활성화되기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공모펀드 시장 부진에 금융당국은 자산운용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펀드를 운용하라는 취지에서 성과에 따른 차등 보수를 받으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운용사들은 목표 수익률 이상을 내지 못하면 몇 푼 안 되는 기본 보수만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운용보수보다 판매보수가 더 많은데 고객 입장에선 어느 타이밍에 들어와서 어느 타이밍에 빠지느냐가 중요하다. 즉 운용만큼 중요한 게 금융회사들의 판매 타이밍”이라며 “때문에 (은행, 증권사가 받는) 판매수수료를 성과보수화하는 게 고객에게 더 와 닿는다. 운용보수를 성과보수화하는 것은 글로벌리 없다”고 지적했다.

판매보수의 성과보수화 방안에 대해선 “간단하다. 판매보수에 있어 선취보다 후취 중심으로 가면 된다. 수익률은 운용사 몫이지만 판매사가 어떤 시점에 가입시켜 어떤 시점에 빠져나가게 하느냐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공모펀드는 성과보수를 계산하기 굉장히 어려운데 얼마 되지 않는 운용보수를 성과보수화 한다고 고객이 그 이유로 가입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어둡다기보다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돈 안 되는’ 패시브펀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액티브펀드가 잘 돼야 업계가 커지는데 패시브에만 집중하고 있어 핵심 비즈니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증권업에서 브로커리지가 오프라인에서 HTS(홈트레이딩시스템)으로 가는 것과 비슷한 문제다”고 봤다.

이어 그는 “HTS에서 키움증권만 돈을 벌 듯 패시브도 1등만 돈이 된다는 점에서 이 시장을 선점한 삼성운용만 돈을 벌고 있다”며 “삼성운용은 지난 2002년에, 미래에셋운용도 2007~2008년에 ETF를 시작했는데 우리는 2010년에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은행에 비해)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에 대해서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그의 생각. “그렇게까지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지 않다고 봐요. 금융의 가장 핵심 비즈니스는 컨슈머 파이낸스기 때문에 예금, 대출 등 뱅킹이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증권사가 예금, 대출을 하지 않는 한 브로커리지와 IB만해선 은행만큼 돈을 벌 수 없어요.”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선 펀더멘털이 긍정적이긴 하나 공격적으로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출렁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지금 시장은 무시하고 있는 편이지만 그게 제일 크다고 본다”며 “또한 미국 중심의 출렁임이 있을 수 있어 두 가지 정도가 리스크인데 주식시장이 망가질 것 같지는 않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KB금융지주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선 “조금씩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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