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방송 MSNBC '모닝 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조 스카버러와 미카 브레진스키에게 원색적 비난을 퍼부어 구설에 올랐다. 이날도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해온 두 진행자에게 '미친'과 '사이코'라는 노골적인 단어를 사용했고 브레진스키가 페이스리프트 시술을 받았다고 조롱했다.
조 스카버러와 미카 브레진스키<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청률이 형편없는 '모닝 조'가 나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더는 시청하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IQ(지능지수)가 그렇네 낮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친 미카(Crazy Mick)가 사이코 조(Psycho Joe)와 새해 전날 밤쯤 3일 연속으로 마라라고에 왔는데 그들은 나에게 합류하자고 요구했다"면서 "그(미카)는 페이스리프트로 엄청 피를 흘리고 있었고 나는 싫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류 언론뿐만이 아니라 공화당 측의 강한 항의로 이어졌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대통령, 당신의 트윗은 백악관의 수준보다 낮으며 미국의 위대함이 아닌 미국 정치가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의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 역시 "제발 그냥 멈춰라. 이것은 정상적이지 않고 백악관이 가져야 하는 품위 이하다"고 꼬집었다.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도 "이것은 멈춰야 한다"며 "우리는 3개의 정부 기관과 언론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어울릴 필요는 없지만 존중과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에서도 이 같은 트윗은 충격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MSNBC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자기 일을 수행하는 대신 약자를 괴롭히고 거짓말을 하며 인신공격을 쏟아 내면서 미국에 슬픈 날"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