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와 OTA·V2X 등 커넥티드카 공동 작업 늘리기로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자동차용 반도체 업체 NXP와 협력을 강화한다. 올해 3월 인수 마무리한 전장부품업체 '하만'을 통해서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하만과 NXP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신제품 출시 주기를 앞당기기 위해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 향후 ▲무선 네트워크(OTA)를 통한 업데이트▲차량-사물 간 통신(V2X) ▲소프트웨어 기반 무선 전송(SDR) ▲디지털 신호 처리 장치(DSP)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튜너 ▲앰프 등의 분야에서 공동 작업을 늘릴 예정이다.
데이비드 슬럼프 하만 부사장은 "자동차들이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로 전환되는 속도가 놀라울만큼 빠르다"며 "이같은 추세는 부품업체가 간단하면서도 정교한 솔루션을 공급할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커넥티드카 환경에서는 어떤 회사도 혼자서 (부품 조달을) 하긴 어렵다"며 "NXP와 하만이 장기적인 관계를 맺었기에 품질을 보증하고 자동차 시장의 수준높은 요구를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NXP는 차량용 전장부품을 제어하는 반도체와 근거리 무선 통신(NFC)에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전자제품과 자동차에 탑재되는 칩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모터 제어용 MCU를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생산한다.
NXP는 삼성전자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을 맡기는 고객사인 동시에 하만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무선통신) 칩을 제공하는 협력관계다. NXP와 하만은 15년간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하만은 NXP의 V2X 칩 '로드 링크' 기반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했다. V2X는 다른 차량이나 신호등, 표지판 등 주변 교통 환경 데이터를 전달받아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술이다.
컬트 지베르스 NXP 자동차부문 총 책임은 "하만과 NXP는 커넥티드카 시장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커넥티드카 선도업체인 하만과 공동작업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조직 내부로 통합시키기 위한 합병후 통합(PMI)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을 비롯해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등이 하만 이사회에 합류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