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징후, 미국 오토론·신흥국에서 나올 것"
[뉴스핌= 이홍규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으로 통화 정책의 방향을 이동함에 따라 앞으로 고평가된 선진국 증시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도이체방크의 일본 담당 경제전문가가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츠오카 미키히로 도이체방크 일본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각국의 통화부양책이 안전자산의 수익률을 끌어내리고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투자를 늘림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이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이제는 통화정책의 전환으로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선진국에서 이같은 흐름이 반전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키히로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증시에 거품이 꼈다고 주장했는데,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주요 7개 선진국에서 국내총샌산(GDP) 대비 증시 시가총액의 표준편차 평균치가 2000년과 2008년 고점에 근접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그는 2008년 금융위기의 첫 징후가 헤지펀드의 환매 중단이었지만 이번에는 증권화된 미국 오토론 상품의 신용등급(quality) 악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자금 조달 능력 저하 등에서 문제의 징후들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QE) 효과는 1차 때가 가장 강력했듯이, 통화부양 축소가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보다 첫 번째 단계에서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