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보편화...영업점포 수도 감소
[뉴스핌=김은빈 기자] 신용카드사에 종이가 사라졌다. 작년부터 시작된 신용카드사의 ‘페이퍼리스(paperless)’ 바람이 본 궤도에 접어들었다. 페이퍼리스란 카드 신청 시 종이서류를 통하지 않고 태블릿PC를 통해 가입을 하는 방식이다. 종이서류를 통하지 않아 비용이 절감되고, 카드발급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된다.
<사진=뉴시스> |
1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시작됐던 페이퍼리스 바람이 올해 상반기를 거치면서 본격화됐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은 지난 4월부터 자체적으로 페이퍼리스 체계를 구축해 페이퍼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카드 판매방식을 페이퍼리스로 일원화한 상태다.
여신금융협회도 각 카드사들과 함께 지난 4월부터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페이퍼리스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올해 2월 테스트를 거쳐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의 가입 신청에 이용되고 있다.
각 회사들의 페이퍼리스 보급률도 높은 편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에는 지난해 4월 자체적으로 페이퍼리스 체계를 구축해 페이퍼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카드 판매방식을 페이퍼리스로 일원화한 상태다.
작년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던 롯데카드는 현재 카드가입의 95%이상이 태블릿PC를 통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연령이 높은 고객들의 경우 태블릿PC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가입이 페이퍼리스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하나카드 역시 전체 가입의 절반 정도가 페이퍼리스로 이뤄지고 있다. 하나카드 측은 “올해 안에 대부분의 신용카드 발급을 태블릿PC를 통해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입뿐만 아니라 제신고 업무 전반에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례도 있다. 올 4월부터 시작된 KB카드의 ‘와이즈업’ 시스템은 카드 가입뿐만 아니라 결제계좌 변경이나 결제일 수정 등 제신고업무도 가능하다. KB국민카드 측은 “아직 시행초기라 보급률은 타사에 비해 낮지만, 시스템의 활용범위는 훨씬 넓다”며 “앞으로 보급률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카드사들이 페이퍼리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안전성과 편리성이다. 한 카드업 관계자는 “태블릿PC를 통하면 종이서류가 분실된다거나, 직접 서류를 들고다녀야 한다는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페이퍼리스가 확대되면 영업점포를 운영할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것도 페이퍼리스의 메리트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의 영업점포 수는 2015년 연말 400개에서 2016년 연말 275개로 급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태블릿PC를 활용할 경우 별도의 영업소가 없어도 카드설계가 가능하다”며 “영업력이나, 설계사 교육등의 이유로 영업소를 모두 없앨 수는 없지만 효율성을 고려해 줄여나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