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위험률 조정... 삼성화재도 검토 중
[뉴스핌=김승동 기자] 흥국화재가 내달 1일 보험료를 평균 3% 가량 인상할 전망이다. 예정위험률을 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예정위험률이란 과거 보험사고 통계를 기초로 향후 발생할 사고를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예정위험률이 높아지만 보험료도 오른다. 예전에는 모든 보험회사가 '경험생명표'를 공통적으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가격 자유화에 따라 자기회사의 경험치를 기초로 예정위험률을 사용한다.
흥국화재에 앞서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도 올해 초부터 예정위험률을 조정했다. 삼성화재도 예정위험률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내달 1일부터 예정위험률을 조정한다. 이에 따라 보험료가 평균 3%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화재가 이달 1일부터 예정위험률을 조정해 평균 보험료 5.9%의 인상 효과를 보고 있다. KB손보는 4월 상품을 개정하면서 예정위험률을 조정했고, 현대해상도 지난 1월 예정위험률을 조정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예정위험률을 조정하는 이유는 손해율 변동 때문이다. 상품 판매 전 보험사가 예상한 손해율보다 실제 손해율이 높으면 위험률을 조정해 보험료 인상 효과를 보는 것.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이 3년마다 조정 가능했던 위험률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지금까지는 1월, 4월, 10월 등 관례적으로 이뤄졌던 상품 개정 시기에 위험률도 조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위험률 조정으로 일부 상품의 보험료는 내려가겠지만 대부분 상품은 인상이 예상된다”며 “8월부터는 인상된 보험료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폭이 클 것”이라며 “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빨리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