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가 각각 42%로 팽팽히 맞선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특히 46%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24일(현지시각) USA투데이는 비영리 미디어인 아이미디어에틱스와 지난 17일에서 19일까지 미국 성인 1330명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각각 42%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의심을 받는 가운데,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번지면서 탄핵론이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트럼프의 수사 중단 압력은 미국 대통령의 탄핵 사유 가운데 하나인 '사법방해'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이런 가운데 응답자의 46%는 트럼프가 어떤 이유로든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가 첫 임기를 무사히 마칠 것으로 본 이는 27%에 불과했다. 심지어 야당인 공화당원 10명 가운데 1명도 트럼프가 4년 임기를 채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미국 뉴햄프셔대 선임 연구원 데이비드 무어는 "조사 결과는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가장 심하게 사면초가에 몰린 첫 임기 대통령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몬마우스대가 이달 조사한 바로는 트럼프 탄핵 찬반 의견은 각각 41%, 53%로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퍼블릭폴리시폴링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각각 47%, 43%가, 지난 5월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의 조사 결과는 찬반이 각각 43%, 45%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