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세션스 장관의 사임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힐러리 클린턴의 범죄와 기밀 유출자에 대해 매우 나약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인 일명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특별검사 임명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이에 불만을 표시해 왔다.
세션스 장관 경질설을 부인하던 백악관의 태도도 급변하고 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신임 공보국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의 사퇴를 원하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나는 법무장관에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대통령을 꽤 잘 알고 (둘의) 관계에 이 정도의 긴장감이 있으며 그것이 공개됐다면 아마도 당신(의 예상)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카라무치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하는 것을 논의했지만 자신이 그런 움직임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신뢰한다고 밝혀온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날 세션스 장관의 해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히 수사를 꺼린 법무장관에 대해 절망했고 실망했다"면서 "그 같은 절망은 사라지지 않았고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