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국민의당 '문준용씨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제19대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이용주(49) 의원이 오늘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26일 오후 3시 이 의원을 제보조작 사건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검찰청사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 당시 선대위에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유미 씨가 조작한 SNS 대화 내용 및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 의원은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첫 현역 의원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당시 추진단장으로서 최종 의사 결정권자이자 보고체계의 정점에 있었던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 제보자료 검증과정과 허위 인식여부에 대해 집중 추구할 방침이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은 문무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끝으로 이번 임시국회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면서, 비록 참고인 신분이지만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제보조작 당사자 이유미(38)씨를 지난 14일 구속 기소했다. 국민의당 이준서(40·구속) 전 최고위원은 부실검증 책임 혹은 미필적 고의 등의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으며, 검찰은 오는 28일 이 전 최고위원을 구속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또 추진단 수석부단장이던 김성호(55) 전 의원, 부단장이던 김인원(54) 변호사 등 관계자들을 연이어 불러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박지원(75) 전 대표와 안철수(55) 전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제보조작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이후 관계자들의 혐의 사실을 구분해 이르면 이달 말 사건을 정리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이준서(왼쪽) 전 최고위원과 당원 이유미 씨.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