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포미족을 잡아라' 카드사, 일코노미 전성시대

기사입력 : 2017년07월26일 16:38

최종수정 : 2017년07월26일 17:51

소비 트렌드 반영한 신용카드 속속 출시

[뉴스핌=김은빈 기자] ‘신용카드’하면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이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족끼리 모처럼 외식을 하러 패밀리 레스토랑에 갈 때면, 부모님 중 한 분이 “XX카드 챙겼어?”라고 되물으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게, 신용카드를 가져가면 할인 혜택이 많았거든요. 통신사 제휴카드도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이 됐지만, 특정 신용카드는 그 2배 이상 할인이 되기도 했지요.

그래서인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카드사 마다 ‘00레스토랑 20% 할인’ 같은 문구를 대대적으로 써붙였습니다.

최근엔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가족’보다는 ‘개인’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말이죠.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도 가족을 타겟으로 한 카드이 여전히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존재감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은 바로 새롭게 등장한 ‘포미(FORME)족’입니다. 포미족은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앞을 딴 신조어. 말 그대로, “나 자신을 위해(For me)” 소비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포미족의 대두는 1인 가구의 증가와도 맥락이 닿아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2015년 520만3000명으로 전체 가구에서 27.2%를 차지합니다. 2인가구나 3인, 4인 가구보다도 더 흔한 가구형태가 됐죠. 

<사진=삼성카드>

금융권이 이런 변화를 놓칠 리가 없죠. 포미족을 잡기 위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26일 출시된 ‘삼성카드 taptap I’입니다.

삼성카드 taptap I는 싱글 라이프에 최적화된 ‘일상 패키지’와 여행 특화 서비스로 구성된 ‘여가 패키지’ 혜택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고객은 이 두가지 혜택 패키지를 스마트폰앱을 통해 매월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평소에는 ‘일상 패키지’를 통해 카페나 슈퍼마켓 세탁소 신선식픔 배송 온라인 쇼핑몰 등의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 휴가철이 되면 ‘여가 패키지’로 변경해 항공 라운지 혜택이나 해외직접구매 상품 할인 등 혜택을 받는 거죠.

우리카드는 ‘여가’를 중요시하는 포미족 수요를 겨냥했습니다. 우리카드의 ‘수퍼마일(SKYPASS)’입니다. 수퍼마일 카드는 월 1회, 연 3회 한도에서 무제한 데이터로밍 1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합니다. 또 싼 연회비임에도 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죠.

한 카드업 관계자는 “과거 항공사 마일리지는 프리미엄 카드에 딸려나온 혜택이었는데, 최근에는 연회비 5만원 이하의 카드에도 마일리지 서비스가 붙는다”면서 “나홀로 여행이나 도깨비 여행 등 여행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포미족 중에서도 남성을 타겟으로 잡았습니다. '신한카드 Mr.Life'는 3대 마트 할인은 물론, 전기·도시가스·통신요금을 자동 이체하면 건당 5만원까지 10% 할인해줍니다. 3대 대형마트 할인혜택은 물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을 할인해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무리 여가나 여행, 쇼핑을 즐기는 포미족이라고 해도 일상생활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최근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일코노미(1인+economy)' 시장을 주도하고있는 KB국민카드는 포미족의 일상에 주목했습니다.

’KB국민 청춘대로 1코노미 카드‘는 편의점이나 음식점, 인터넷 쇼핑 등 1인가구 생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편의점과 음식점, 택시의 적립률이 최대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미용실 화장품점 피부미용원 등 뷰티 업종에 대해서도 5%의 청구할인혜택을 제공합니다. 자신을 가꾸고 싶어하는 수요를 잡으려는 겁니다.

포미족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나’의 만족에 초점을 맞춰 카드 사용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