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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귀한 동물들은 어디로 간 걸까? 성남아트센터 Missing展

기사입력 : 2017년07월28일 17:33

최종수정 : 2017년08월08일 16:47

장노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아프리카 코끼리, 2015, Watercolor on Paper. <사진=성남큐브미술관>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어린 자녀들이 관람하면 좋을 체험기획전이 개막됐다. 이 전시는 어린이 대상 교육체험전으로 기획됐지만, 어른이 관람해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전시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란 인식아래 모든 걸 오로지 인간 위주로 생각했던 것에서 잠시 벗어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특별전이다.

성남문화재단(이사장 이재명)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교육체험전시로 ‘MISSING’전을 마련했다. 28일 개막돼 오는 10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갖가지 이유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상황을 예술작품으로 구현한 작품들이 모였다.

이번 기획전에는 인간과 자연생태계의 관계, 멸종위기의 동물 등을 작업을 통해 꾸준히 성찰해온 장노아, 이창원, 성실화랑(김남성) 등 3명의 작가가 초대됐다.
지난 2014년부터 지구촌의 초고층 빌딩과 멸종동물을 대비시켜 그려온 장노아 작가의 회화는 하늘로 솟은 마천루와 숲을 빼앗긴 동물이 세밀한 터치로 묘사됐다. 동물 옆에는 그 곁을 말없이 지키는 흰 옷 입은 소녀가 각기 다른 모양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조금이라도 더 높게 보이기 위해 뾰족탑까지 세운 초고층 건물 아래에는 멸종동물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날지못하는 새 도도를 비롯해, 한국의 마지막 표범, 산악고릴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 등이 자리잡고 있다. 동물들 옆에는 작은 소녀가 멸종동물을 응시하고 있거나, 보듬고 있다. 우리 세대가 후대에 물려줘야 할 지구와 자연이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를 돌아보게 하는 그림이다.

마치 빛바랜 엽서처럼 차분한 톤으로 초현대식 빌딩과 동물을 오버랩시킨 작가는 현대인들이 자연의 본래 모습을 기억하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성찰해보길 작업을 통해 권하고 있다.

이창원, Parallel World, 2017. 거울, 디지털프린트, 램프 등. <사진=성남큐브미술관>

이창원 작가는 빛과 어둠, 거울과 동물들의 형상(실루엣)이 어우러진 설치미술을 시도했다. 보이는 것과 보여주는 것 사이에서 신비로운 트롱프뢰유(trompe-l’œil 눈속임 미술)가 너른 미술관 공간에 넓게 펼쳐졌다.
‘평행 세계(Parallel World)’라 명명된 이창원의 이번 설치작품은 현대 인간사회와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동물의 이미지를 빛과 반사를 활용해 드러내고 있다. 어두컴컴한 공간에 반사된 동물들의 모습은 몽환적이고, 공상적인 무대로 연출됐다.

바위 위에 동물을 새긴 듯한 이창원의 ‘Release'시리즈는 마치 고대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보는 듯하다. 작은 종이와 좁은 프레임 안에 인쇄된 동물들의 이미지는 거울과 빛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비로소 자유롭게 비상한다.

성실화랑, 랫서 PANDA, 2017, 디지털 프린팅. <사진=성남큐브미술관>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비롯된 성실화랑(작가명 김남성)의 ‘멸종위기 동물 그래픽 아카이브’는 전시관 입구에 설치돼 관람객을 맞고 있다.
끈질긴 조사와 연구를 통해 디자인된 50점의 멸종동물 이미지는 무덤덤하나 의외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 초롱초롱한 동물들이 조만간 지구상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절로 든다. 작가는 각 동물의 정확한 명칭과 서식지, 멸종 등급까지 꼼꼼하게 곁들여 생물학적, 교육적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박천남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 부장은 “장노아, 이창원, 성실화랑, 이 세 젊은 작가들의 작업은 오늘날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사라져가는 것들의 소중함과 가치’를 차분히 되새겨보게 한다”고 밝혔다. 미술관측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도와 전시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도서를 구비해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자연과 동물,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겨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전시기간 중 매주 토, 일요일에는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인 ‘워크북과 함께 하는 전시관람+나만의 동물비누 만들기’가 1일 2회 진행된다. 또 작가와의 대화도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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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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