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세기의 재판’ 이재용 5가지 혐의…특검, 중형 구형할까?

기사입력 : 2017년08월07일 12:34

최종수정 : 2017년08월07일 12:48

특검, 이재용 부회장 혐의 5가지 적용 중형 구형 전망
특경범 횡령·재산국외도피 형량 무거워
선고 땐 '뇌물공여' 인정 여부가 변수

[뉴스핌=황유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이 오늘(7일) 오후 마무리된다. '세기의 재판'이라 불렸던 이 사건은 법원의 선고만을 남겨두게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한 46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박영수 특검은 이날 재판정에 직접 출석해 의견을 밝히고 이 부회장 등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5명에 대한 구형을 한다. 이어 변호인단의 최종 변론과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이 진행된다.

특검 공소장에 따르면 이 부회장에 적용된 혐의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가지다.

특검은 이 5가지 혐의를 모두 적용해 구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범죄에 해당하는 횡령,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인해 이 부회장에 대한 구형은 최소 징역 5년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 중 가장 무거운 것은 재산국외도피 혐의다.

도피액 규모가 50억원 이상일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형'의 양형 기준이 적용된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의 독일 회사인 코어스포츠에 용역비, 말 구입비용 등의 명목으로 지급한 77억9735만원에 대해서는 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적용한 77억9735만원이 모두 인정되면 이 부회장이 최저 형량의 2분의 1까지 낮추는 '작량감경'을 받아도 징역 5년이다.

횡령의 경우에도 액수가 50억을 넘어가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는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횡령 금액은 이를 50억의 6배 가까이 되는, 298억2535만원이다.  

오히려 재판의 핵심인 '뇌물공여' 혐의는 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형량이 가볍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뇌물 수수자와는 달리 제공자에게는 형량을 무겁게 하는 특별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검이 보는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 및 최씨에게 제공한 뇌물공여 금액은 433억 2800만원(약속금액 135억원 포함)이다. 

박영수 특검(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종합적으로 이들 5가지 혐의가 모두 무죄로 인정되면 이 부회장은 최소 징역 5년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 받을 수 있다.

반면 뇌물공여가 무죄로 판단되면 해당 혐의에 수반된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가장 혐의가 무죄가 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형량이 큰폭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뇌물공여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형량이 무거운 횡령과 재산국외도피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뇌물' 목적이 아니어도 개인 돈이 아닌 회사 돈을 이용하고, 적법하지 않은 절차를 통해 재산을 국외로 송금했기 때문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횡령과 재산국외도피 혐의 2가지는 뇌물 유무죄랑 상관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단, 범죄수익은닉 혐의는 '범죄'인 뇌물공여 혐의 자체가 인정 돼야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요'에 의해서라는 삼성 측의 주장이 인정되더라도 앞 두 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양형의 참작사유일뿐, 무죄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