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24일까지 ‘청년농부 프로젝트2’
안성 한우, 서산 천일염 등 일곱 청년 합류
[뉴스핌=이에라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미래 농업 인재 '청년농부'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본점 지하 1층에서 '청년농부 프레쉬 마켓'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전국에서 올라온 19명의 청년 농부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로 생산한 농·축·수산물과 특산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무항생제 한우, 특허 받은 자반고등어, 천일염 분야에서 7명의 청년이 새로 합류했다. 총 19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경기도 안성의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 '홍주농장의 한우', 특허 받은 함초를 활용한 간을 한 '충남 자반고등어', 충남 서산에서 4대째 이어지는 '옹기 바닥염전 천일염', 강원 정선에서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을 받은 '곤드레 장아찌, 냉동 곤드레' 등이 올해 첫 선보인다.
작년 청년농부 프레쉬 마켓은 계획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매출을 올렸다.
해남지역 차(茶)를 선보이는 김대슬 청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다. 그는 “지난해 신세계 청년 농부 프로젝트 참여 후 입소문이 나면서 타 유통업체에서도 행사 문의가 왔다"며 "인터넷을 통해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청년상인 프레쉬 마켓'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
올해 첫 참여한 양념육 전문 벤처기업 청년푸줏간 대표 윤혜란씨는 “소자본 창업으로 인해 판로확보가 어려워 그동안 온라인 유통에만 의존해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백화점 고객을 비롯,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고 새 판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농한 인구수는 약 50만명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이 중 절반인 50.1%가 30대 이하다. 어려워진 경기 상황을 취업이 아닌 특색있는 사업으로 돌파하는 청년 농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향후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판로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매년 정례화할 예정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지난해 첫 행사를 통해 판로확대에 고민하는 많은 청년 농부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을 전해 듣고 뿌듯했다”며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부들을 위해 백화점 판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청년농부들이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