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홈피·전화로 오후 2시부터 환불 접수
손해배상 카페에만 3만여명..소송비 납부 4000여명
[뉴스핌=이에라 기자]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깨끗한 나라 릴리안 생리대 사용자들은 28일 오후부터 환불 접수가 가능하다. 포털사이트 카페에 모인 릴리안 부작용 피해자 수는 3만여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집단소송 참여자수도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깨끗한 나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따르면 본사 홈페이지와 고객센터에서 릴리안 생리대 환불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릴리안 브랜드의 '순수한 면' 생리대는 물론 팬티 라이너, 탐폰도 환불이 가능하다.
소비자는 환불 접수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생리대 제품과 갯수 등을 기입하면 택배 기사가 물품을 수거할 예정이다. 택배비는 깨끗한 나라가 부담하게 된다.
깨끗한 나라측은 "생리대를 수거한 후, 제품 수량이 접수됐던 내용과 변동이 없는지 확인한 후 이상이 없다면 바로 환불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구입했던 릴리안 생리대를 개봉했거나 영수증이 없어 환불받지 못했던 경우 이번에 본사에 환불을 접수하면 된다. 영수증 보유나 제품 개봉 여부, 구매 시기에 상관없이 릴리안 생리대가 모두 환불 대상이다.
환불 접수 공지 <사진=깨끗한 나라> |
릴리안 생리대 제조사인 깨끗한 나라를 대상으로 한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 준비모임' 카페 가입자수는 현재 2만8000여명에 달한다.
지난 25일 정오까지 소송 비용을 납부한 피해자들이 1차 모집인원으로 확정됐고 이후 접수한 이들은 2차로 분류된다.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입금한 피해자만 4000여명이 넘는다.
법무법인 법정원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참가자만 4000여명이 넘는다"며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피해자들이 많아서 추가로 접수를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법정원은 향후 식약처의 생리대 조사결과 등에 따라 국가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법정원 측은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식약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재판 과정에서 제조사 뿐만 아니라 국가에 대한 책임도 물을 수 있다"며 "우리도 신뢰할 수 있는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해놓은 만큼 결과를 보고 또 대응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깨끗한 나라의 생리대 브랜드 릴리안을 착용하고 생리양 감소와 생리주기 변화 등이 부작용이 생겼다는 후기가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일부 피해자가 자궁 적출이라는 부작용을 얻게 됐다는 얘기까지 전해지면서 릴리안 사용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깨끗한 나라는 식약처와 소비자원, 전문 연구기관 3곳에 생리대 제품의 검사를 맡겼지만, 여성들의 우려가 확산되자 전제품 환불과 생산·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식약처는 깨끗한 나라를 포함한 생리대 제조사 5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나갔다. 지난 3년간 생산되거나 수입된 생리대 900여종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질 검출 여부도 검사할 예정이다.
<사진=깨끗한 나라>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