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키움증권은 LG전자의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업체 ZKW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고 배타적 협상권을 가졌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VC)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술 장벽이 높은 헤드램프 등 조명 시스템 분야로 확대되고 ZKW의 고객 기반을 흡수해 특히 폭스바겐 그룹, BMW, 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의 LED 사업이 헤드램프를 포함한 외부 조명의 광원으로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VC 사업부와 연결해봤을 때 올해 매출액이 5조3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연결 손익도 흑자 전환이 가능해져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또 최근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키로 하는 등 VC 사업부 육성을 위한 공격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분 100%에 대한 예상 인수 금액은 1조~1조5000억원으로 LG그룹 역대 최대 규모로 거론되는데 ZKW의 이익 규모가 공개되지 않아 인수 금액의 적정성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유상증자 없이 (주)LG와 협력을 통해 공동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이고 주당가치 희석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명한 선택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