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북한 6차 핵실험 단행
北-中 접경지역서 진동 감지
BRICS 정상회의 시작한 中, 불쾌감 표출
日 아베 총리,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
[뉴스핌=이성웅 기자]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중국과 일본 정부가 당혹감을 보였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이날 오후 12시29분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실험장에서 핵실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진도 5.7규모 인공지진이 감지되자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단행했다.
지진 발생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 중국 미국과 연대해 대응하겠다"라며 "북한의 핵실험은 절대 용인할 수 없으며 강력 항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휴일에 정부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는다는 전례에 따라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인 동북 3성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중국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해 중국 정부는 상당한 불쾌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선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미국 정부 역시 일요일 새벽이란 시간상 문제로 정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매체들이 잇따라 보도하고 있어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식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 모습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