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 반대로 표결 통과 여부 불투명
주말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 막후 협상 예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이 공식적으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따른 초강력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11일 표결할 것을 요청했다.
9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LA타임스, 폴리티코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8일 밤 안보리에 11일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표결 계획을 통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앞서 대북 원유 금수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직접 제재 명단 추가를 명시한 제재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이 초안에는 또한 북한의 섬유 수출 금지와 해외 노동자 파견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방안이 포함됐다. 나아가 안보리 회원국이 북한의 밀수 선박을 공해 상에서 단속할 때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연료 공급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결의안 초안에 반대하고 있어 표결이 통과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추가 대북제재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유엔 외교관은 미국은 추가 제재안이 완화되는 것을 보기보다 거부권이 행사되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LA타임스는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모험수(long-shot)'란 표현을 사용하면서, 주말에 미국이 중국 러시아 등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AP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