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티 트럼프 야합' 의혹 트윗에 페이스북으로 답장
[뉴스핌=김성수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트윗에 대해 이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하는 페이스북 답장을 날렸다.
저커버그 CEO는 27일(미국 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답장을 보낸다며 "트럼프는 페이스북이 반(anti)-트럼프라고 하고 민주당은 우리가 트럼프를 도왔다고 한다"며 "둘 다 자신이 원치 않는 생각이나 콘텐츠에 화가 나 있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공유되도록 하는 플랫폼은 원래 그렇게 보일 것"이라고 응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은 언제나 '안티 트럼프(anti-Trump)'였다"면서 "그런 이유로 그 관계망은 항상 안티 트럼프였고, 가짜 뉴스인 NYT와 WP는 안티 트럼프였다. 야합인가?"라고 썼다.
저커버그는 이번 응답에서 페이스북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위해 기여한 것이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모든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도록 매일같이 힘쓰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모든 아이디어에 플랫폼을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겟 아웃 더 보트'(get out the vote) 캠페인을 운영한 결과 200만명이 투표소에 등록했다"며 "이는 트럼프나 클린턴 캠페인이 끌어낸 유권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라고 말했다.
또 "2016년 선거가 끝나고 나서 나는 페이스북 상의 오보가 선거 결과를 바꿔놓았다는 의견에 대해 '미친 생각'이라고 언급했다"며 "'미쳤다'는 표현은 경멸적이었고 나 역시도 이를 후회한다. 하지만 단순히 경멸하고 지나치기엔 너무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유권자들에게 발언권을 주는 것에서 후보자들이 직접 소통하게 해주고, 수백만명이 투표하도록 도움을 주는 데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대선에서 훨씬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앞으로도 페이스북이 모든 사람을 위한 커뮤니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 오보가 퍼지고 선거 결과가 전복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 맡은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전세계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지켜지도록 할 것이며, 페이스북이 모든 아이디어를 위한 플랫폼이 되고 민주주의를 위한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화면>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