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사상자 발생 등 충격 대단히 클 것"
가스 전 외무차관 "북한 핵능력 갖춘 상태"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싱크탱크에서 북미 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각) 텔리그래프와 가디언 지 등 영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맬컴 차머스 RUSI 부소장은 “보고서에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고 쓰진 않았지만, 전쟁 발발 가능성은 불편하리만큼 현실적인 가능성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사진=AP/뉴시스> |
보고서는 북한과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전 세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동아시아 정치 및 외교 전반에 상당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핵협상을 주도했던 사이먼 가스 전 외무차관은 보고서 발표 행사에 참석해 북한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가능한 옵션 중 최악”이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결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핵 능력을 갖춘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 내 모든 옵션들이 모두 상당히 부정적인 것들이지만 어느 순간에는 대화로 복귀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이 주도할 수 있는데 북미 두 정상 간의 지금 같은 설전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방 가능한 전쟁을 일으키는 상황이 아주 순식간에 발생할 수도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으로 초래된 전쟁은 짧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나 미국 한 쪽으로부터 전쟁이 초래될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해결을 결심하는 순간이 일찌감치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