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위 셀트리온..외국인 '매수', 기관·개인 '매도'
[뉴스핌=김양섭 기자]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9월 기관투자자 코스닥 매매동향 <자료=키움증권HTS>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달간 기관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78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 매도 1위 종목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은 최근 코스피 이전 이슈와 함께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지난 달 29일 주총에서 코스피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장중 변동성이 컸다. 이날 하루에만 기관은 7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이밖에 메디톡스 367억원, 바이로메드 356억원, 휴젤 324억원, 신라젠 276억원 등 바이오주들이 기관 매도 상위 3~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바이오주들은 대체로 지난 달 상승세를 보였다.
기관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게임업체 펄어비스, 카지노 관련주인 파라다이스, 2차전지 소재 관련주인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이다. 펄어비스에 대해 기관은 9월 한달간 3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달 14일 상장한 펄어비스는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개발사다. 기관은 상장 이후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지속적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연기금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수세를 보였다.
기관들이 대거 팔아치운 바이오주들에 대한 주요 매수 세력은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개인투자자는 9월 한달간 신라젠 422억원, 바이로메드 322억원 등의 순매수했다. 셀트리온 관계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도 509억원치 사들여 개인 매수 2위 종목에 랭크됐다. 다만 셀트리온에 대해서는 개인들도 매도로 대응했다.
기관과 개인이 판 셀트리온은 외국인이 압도적인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을 9월 한달간 2418억원치 순매수했다. 메디톡스와 휴젤도 각각 302억원, 263억원어치 순매수해 각각 외국인 매수 상위 4위와 6위에 랭크됐다.
셀트리온은 9월 15일~20일 구간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는데 외국인들은 주로 이 구간에서 대량 순매수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기관들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해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은 반면 개인들은 매물을 쏟아냈다.
셀트리온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