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슈미트갈 대표 "교통출구 개수 확대·주중 고객 혜택도 강구"
의무휴업 규제 관련해선 "홈퍼니싱 전문매장, 대형마트와는 달라"
[뉴스핌=박미리 기자] 이케아가 오는 19일 국내 두번째 매장인 고양점 오픈을 앞두고,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12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내 두번째 매장 고양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박미리 기자> |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12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내 두번째 매장 고양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양점은 교통량에 맞춰 교통출구 개수를 늘리고 450대를 추가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2014년말 오픈한 이케아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은 주말마다 교통대란에 시달려 방문객과 인근 거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
이에 광명점은 오픈 초기 주차대수가 2000여대였지만, 고양시 요청에 따라 1500대를 추가 확보했다. 이케아 고양점은 일단 주차장이 2379대(임시주차장 미포함) 주차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인근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고양(동시주차 4500대)에는 절반 정도다.
슈미트갈 대표는 "또 고양점은 교통혼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분들께 지속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 말하고 있으며, 주말 외 주중 방문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등 고객을 분산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고양점장도 "오픈 첫날부터 완벽하게 해소할 순 없겠지만 광명점에서 배운 것이 있다"며 "지역 경찰, 고양시, 인근 주민과 계속 논의를 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슈미트갈 대표는 최근 논란인 '대형유통점 의무휴업'에 대해서는 "법안의 적용여부를 몰라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이케아는 홈퍼니싱 전문매장으로 여러 복합적인 상품을 파는 대형마트와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케아의 의무휴업 규제대상 여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8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현재 의무휴업 규제는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만 포함돼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케아를 규제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검토됐다. 하지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스타필드, 롯데몰 등 대기업 계열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의 내용을 골자로 대표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제외되면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또 슈미트갈 대표는 하남에 3호점을 설립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용인 기흥, 대전 계룡 부지 매입이 완료됐고 서울 강동과 부산 지역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남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아니다"고 말했다.
배송, 픽업서비스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슈미트갈 대표는 "서비스를 모든 분들이 원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분들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편의성을 중시하는 분들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이케아코리아의 이커머스가 가시화되면 고객 당 2개 팔렛트 분량의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게 된다. 배송비는 고양점 기준 고양 시내는 2만9000원, 수도권 4만9000원, 그 외 전국 7만9000원, 제주 13만9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케아 고양점은 영업장 면적이 5만2199㎡(약 1만5700평)로 단일 매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지하 3층~지상 4층 건물에 이케아는 지상 2~4층에 들어가있다. 19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17일과 18일 양일간 120만명의 이케아 패밀리 멤버를 위한 프리 오픈 행사를 연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