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업그레이드 및 중국-러시아 성장 주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밀려 지난 수 년간 매출 하락을 기록한 PC와 노트북 시장이 내년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의 윈도10 업그레이드가 활발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국 및 러시아를 필두로 한 수요가 PC 시장의 턴어라운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PC 업체 HP <사진=블룸버그> |
17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2018년 노트북을 포함한 전세계 PC 판매가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PC 출하가 2억6300만대로 지난해 2억7000만대에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2억6500만대로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2011년 3억5200만대에 비해 저조한 수치다.
특히 러시아의 PC 시장이 올해 5%에 이르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이 같은 외형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러시아의 PC시장은 전통적인 데스크톱이 주도하고 있다. 최신형 기기에 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가격 인하가 이뤄진 결과다.
중국도 마찬가지. 올해 중국의 PC 판매는 윈도10과 관련된 보안 문제로 인해 둔화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품 승인을 위해 중국 정부와 활발한 논의를 펼치고 있어 내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트너는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선호하는 한편 전통적인 형태의 PC의 사용 기간을 늘리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윈도10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제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내년 PC 시장의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내년 전세계 전자 기기 판매는 2% 증가한 23억5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상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대 성장에 해당한다.
또 내년 휴대폰 판매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가 6% 늘어난 16억대에 달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무엇보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X의 본격적인 판매가 북미와 중국, 서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