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보다 내수 12% 늘고 해외 6.5% 감소
추석과 중국 춘절 영향으로 생산·판매 줄어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10월에도 여전히 해외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최대명절인 추석연휴로 생산과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 전년동월대비 6.5% 줄어들었다. 반면 국내시장은 그랜저와 쏘나타, 코나를 비롯한 주력 차종들이 선전으로 12.3% 증가했다.
현대차는 10월 국내 5만3012대, 해외 34만106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총 39만407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3% 증가, 해외 판매는 6.5% 감소한 수치다.
지난 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43%, 해외는 3.5% 증가했었다.
10월 국내판매 증가율이 9월에 비해 둔화된 것은 추석 명절 연휴가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9월에는 전년 파업에 따른 판매 감소의 기저효과가 있어 증가율이 높았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227대 포함)가 8573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316대 포함) 7355대, 아반떼 619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한 총 2만4051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2531대, G70가 958대, EQ900가 774대 판매되는 등 총 4263대가 팔렸다. 지난 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G70는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고객 인도가 원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지난 8월 대비 148%의 판매 성장세를 보였고 누적계약도 4500대를 돌파했다.
RV는 싼타페 3861대, 코나 3819대, 투싼 3444 대 등 전년 동월과 비교해 33% 증가한 총 1만1592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근무 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랜저와 쏘나타, 코나를 비롯한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여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10월 해외판매 감소는 명절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16% 감소했고, 해외공장 판매도 중국 국경절 및 춘추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에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별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수익성 개선과 판매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