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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의 20대 공무원이 245일에 걸쳐 무려 900시간 지각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엽기적인 공무원에 대한 징계는 정직 5개월이 고작이었다.
CBC TV 등 현지 언론들은 최근 기사를 통해 인구 2만의 작은 마을 이비카와쵸(기후현 소재) 관청에서 벌어진 태업 소식을 전했다. 적발된 문제의 공무원(27)은 지난 1년4개월간 무려 900시간 지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무원은 매일 아침 핑계를 대며 상습적으로 출근시간을 어겼다. “몸이 아파 제시간에 못 간다” “어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있다” 등 일상적으로 변명을 늘어놨다는 게 동료들의 이야기다.
이 공무원은 결과적으로 근무일의 3/4가량을 지각하면서 900시간이나 일하지 않았다. 일본 공무원이 보통 하루 9시간 일하므로, 무려 100일간 일하지 않고 급여를 챙긴 셈. 하루 3시간 반 넘게 지각한 것이므로, 매일 오후 12시30분 넘어서야 직장에 나갔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을 더 화나게 한 건 공무원에게 내려진 솜방망이 처분이다. 지각을 밥 먹듯 하고 반성하는 기미도 없이 이 남성은 단 5개월 정직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2ch 등 대형 커뮤니티와 SNS에는 “당장 월급도둑을 잘라라”는 분노에 찬 글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